일본 수도 도쿄도가 서울시 사이버보안 대응체계 벤치마킹에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달 도쿄도 디지털서비스국장이 서울시사이버안전센터를 방문, 시설 견학과 함께 서울시 정책 담당자와 만나 '서울시 선진 사이버보안 정책'에 대해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일본 도쿄도를 중심으로 사이버보안 체계 구축을 위해 서울의 선진사례와 서울시사이버안전센터 현황, 사이버보안 공조체계 등 사이버보안 분야 정책교류와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성사됐다.
도쿄도에서 방문한 서울시사이버안전센터는 서울시 전 기관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실시간 탐지·대응하는 사이버보안 컨트롤타워다. 2009년 12월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적극적 침해대응을 위해 서울시청에 개소했으며, 2016년 6월 현재 위치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로 이전·구축됐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침해사고 예방을 위해 실시간 감시와 대응, 상시 보안취약점 점검 등 24시간 통합보안관제를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사이버 위협 탐지 및 대응, 분석, 상황 전파 △침해사고 조사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디지털 포렌식) △사이버 공격 대응 모의훈련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운영 등을 담당한다.
특히 도쿄도 측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사이버보안 대응체계 수립을 위한 서울의 노력에 관심을 보였다. 나아가 양 도시가 점차 지능화되고 있는 사이버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간 협업과 정보교류를 이어가는 것을 기대했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시는 사이버 위협이 지능화·고도화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부서의 필요성이 대두돼 올해 7월 1일부로 정보보안 전담부서인 '정보보안과'를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신설했다”고 밝혔다.
김완집 서울시 정보보안과장은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적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구성·운영하고 있다”며 “사이버보안 체계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보안관제, 제로트러스트 보안모델 등 신기술 적용을 위한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서울시와 도쿄도는 최신 사이버위협에 대한 정책적·기술적 가이드라인과 인증제도 등 사이버보안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