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024 대전 0시 축제' 콘텐츠 보강…안전관리·교통통제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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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2024 대전 0시 축제' 행사 내용과 안전관리·교통통제 대책을 발표했다.

대전시가 9일부터 17일까지 중앙로와 원도심 일원에서 열리는 '2024 대전 0시 축제' 관련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2024 대전 0시 축제' 행사 내용과 안전관리·교통통제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처음 열린 대전 0시 축제는 역대급 흥행몰이를 하며 1993 대전엑스포 이래 단일행사 최대 방문객 11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대전 0시 축제는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과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 한다.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자정까지 진행하며, 행사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구호로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 축제를 주제로 진행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기간이 2일 늘어났고, 미흡했던 콘텐츠도 대폭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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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축제

대전시는 '시간여행축제'란 주제에 맞게 행사장을 과거·현재·미래 존(zone)으로 나눠 그에 걸맞은 콘텐츠를 연출한다.

과거존은 1905년 대전역이 생기면서 성장한 대전의 과거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관객 참여형 연극 공연(immersive)이 매일 진행되고, 기차영상쇼, 깔깔깔 코미디쇼, K-트로트 공연이 펼쳐진다.

현재존은 모든 세대가 춤추고 노래하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소다. 지역 문화예술인·대학생이 펼치는 길거리 문화공연, 9일 9색 퍼레이드, K-POP 콘서트, 아트프리마켓 등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미래존은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진 면목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대덕특구 출연기관과 지역 혁신기업 성과물을 직접 접할 수 있다.

혁신 과학기술 전시·체험, 100m에 이르는 꿈씨 가족 포토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테마파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모든 프로그램이 흥미를 주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콘텐츠도 있다. 개막일 저녁 6시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가 개막을 축하하는 에어쇼를 30분간 펼친다.

지난해 3일만 진행한 퍼레이드는 군악대, 패션모델, 오토바이 등 매일 색다른 소재로, 상설 퍼레이드단과 함께 9일 동안 진행된다.

대전 0시 축제는 문화예술공연을 기반으로 한 행사를 지향하고 있다. 올해 지역 문화예술인 공연 기회가 대폭 확대됐다.

총 518회 공연에 3917명이 참여하며, 길거리 공연무대, 소극장, 갤러리 등 원도심 27개 문화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1993 대전엑스포 상징인 꿈돌이는 올해 31세로, 대전 꿈씨의 시조가 됐다. 자녀, 동생, 친구, 반려견 등 10명으로 구성된 꿈씨 가족이 축제 기간 총출동한다. 꿈씨 가족 포토존, 굿즈 상품, 휴대폰 이벤트 등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보강했다. 옛 충남도청사 공간을 가족 테마파크로 조성해 루미나리움, 캐릭터랜드, 키즈랜드, 과학체험존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볼거리·체험거리를 제공한다. 가족 테마파크는 지난 3일부터 운영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발라드, 힙합,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 있는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매일 출연하는 K-POP 콘서트는 한 여름밤 무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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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는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대전다움'도 연출한다. 11일 대학생·시니어 모델 150명이 펼치는 대규모 패션쇼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광복절인 15일은 시민 300명이 광복의 기쁨을 퍼레이드로 연출하며, 16일 전통 민속놀이단 200명이 대전의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폐막일인 17일은 시민과 마을합창단이 어우러진 1000명의 대규모 공연단이 '대전부르스'를 합창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대학교, 기업, 출연기관 등 49개 기관도 각자가 가진 다양한 콘텐츠를 행사장으로 가져와 뽐낼 예정이다.

세계적인 축제를 지향하는 만큼,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대전부르스 창작가요제, 길거리댄스 페스티벌, 직장인 밴드 경연대회에서 전국 참가자들이 각자의 재능을 발휘한다.

7개 해외 자매·우호 도시 시민대표단과 예술단이 펼치는 공연, 외국인 장기자랑 대회, 국제 청소년 예술제 등은 다양한 해외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0만명 이상 구독자를 가진 유명 유튜버는 실황중계를 통해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방송해 세계인과 행사를 함께한다.

축제의 주된 목적이 경제 활성화에 있는 만큼 지역 소상공인 참여도 늘었다. 축제장 먹거리존은 지난해 4곳에서 6곳으로 확대했다. 참여 점포도 80개에서 120개로 늘었다.

먹거리존은 행사장 인근에서 영업하고 있는 상인만 참여할 수 있고,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를 위해 음식 가격을 사전 공개한다.

소공인 열린장터, 사회적경제 판매전 등에는 소상공인 87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축제 로고와 꿈돌이 가족을 활용해 만든 티셔츠, 관광기념품을 원도심 상권에 소재한 20개 점포와 행사장 내 0시 상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시민무용축전, 바디페인팅·네일아트·가족놀이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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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축제

대전시는 '축제의 성패는 안전에 있다'는 확고한 목표 아래 행사 안전 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장소·시간대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안전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1㎡당 최대 3명 이하로 인파 밀집 관리를 도모하고 경찰, 전문경비,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안전 인력은 1일 875명 투입한다.

과거·현재·미래존 구역별로 관리팀장을 지정해 장소별 책임관리를 강화하고, 주무대·성심당·중앙로역·지하상가 연결 구간 등 안전 취약 지역은 인력을 상시 배치해 관람객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대비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선별 관제시스템'을 도입해 특정 지역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예방한다.

행사장 내 설치된 141대의 CC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인파 밀집도를 분석하고, 위험할 경우 현장 요원이 인파를 분산시킨다. 밀집도가 높을 경우 재난 문자도 단계별로 발송해 인파 사고를 사전 방지한다.

무더운 날씨에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도 설치하고, 살수차 운영, 미스트 터널 가동 등을 통해 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우천 시 시간당 강우량에 따라 행사 일정을 조정한다.

행사장 내 119구급차가 상시 다닐 수 있는 비상 통로도 확보하고 관람객, 진행요원, 취약계층 등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에 대응한 대책도 마련했다.

그동안 10회 이상 안전 전문가·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했고, 비상 연락망을 정비해 안전상황실·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빈틈없는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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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교통흐름 확보

행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행사 준비기간을 포함한 7일 새벽 5시부터 18일 새벽 5시까지 11일간 중앙로 일원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대전시는 교통통제로 인한 원활한 교통흐름 확보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든 가용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다.

경찰·모범운전자회 등 하루 527명 통제 인력을 투입한다. 행사 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29개 노선 365대는 인근 대흥로, 보문로 등으로 우회한다. 중앙로와 대종로가 통제됨에 따라 동·서 간 차량 통행을 위해 목척교 아래 자전거도로를 일방통행로로 운영한다.

지하철은 행사 기간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하며, 횟수도 현재보다 하루 20회 이상 증편한다. 사람이 몰릴 경우 임시열차도 투입할 계획이다. 지하철 하루 수송 능력은 18만7600명이다.

행사장 주변에 주차장을 별도 마련할 경우, 교통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시 주차장은 마련하지 않았다. 자가용 차량보다 지하철을 이용해 행사장으로 이동할 것을 권하고 있다.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는 불법 주정차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노점상 진입은 원천 봉쇄한다.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병의원 이용 환자 등을 위한 순환버스 운행,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 지원, 심야 시간 택시 임시승차대 운영 등 대책도 마련했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 타슈,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행사장 진입은 통제한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 0시 축제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 5년 이내 아시아 1위·세계 3대 축제 진입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 미흡했던 콘텐츠를 보완해 더 강력한 재미를 갖고 돌아온 만큼, 올해 방문객 200만명, 경제적 효과 3000억원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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