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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네이버〉

네이버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에서 '클립'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치지직 내 숏폼 노출을 강화해 사용자 유입을 확대한다. 경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프리카TV는 리브랜딩을 앞두고 치지직 트래픽을 뺏어오겠다고 공언했다. 트위치가 국내에서 철수한 지 반 년이 가까워 오는 가운데 양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일 치지직에서 숏폼 콘텐츠인 클립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이번에 업데이트한 기능은 스트리머와 유저가 제작한 숏폼을 모아보는 '클립 모아보기', 스트리머가 직접 클립을 올리는 '클립 업로드'(베타)다. 네이버는 향후 치지직 전체의 클립을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 한다. 3분기 안에 치지직 내 클립을 네이버 앱에서 노출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립 기능은) 치지직 내부에서 먼저 적용되고, 이후 (다른 영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치지직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후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게임 특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월 트위치가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아프리카TV와 함께 점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치지직에 숏폼 콘텐츠인 클립을 접목하면서 사용자 수가 확대될 전망이다. 클립은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과 블로그, 네이버TV 등 다른 서비스에도 적용되고 있지만 젊은 사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치지직과 특히 '궁합'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치지직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아프리카TV와 비슷하지만, 평균 시청자 수에서는 약 2배 정도 차이가 나고 있다.

특히 3분기는 리브랜딩을 앞둔 아프리카TV와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SOOP은 3분기 안에 아프리카TV 서비스 명칭을 변경한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함께 구독 개편, 퀵뷰 통합, 선물권 뿌리기 기능 등을 접목해 기능을 확대한다. 특히 정찬용 SOOP 대표가 치지직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뜻을 밝히면서 양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 대표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치지직 트래픽을 가져오기 위한 사업 전략을 준비 중”이라면서 “플랫폼의 성격 차이가 다르지만 결국 가져와야 할 트래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