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차별화 사케 브랜드 '쿠'를 론칭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와인 브랜드 음(mmm!)과 올해 위스키 브랜드 프레임(FRAME)에 이어 세 번째 주류 브랜드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다양한 주류를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 그동안 편의점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사케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이다.
사케는 최근 하이볼과 함께 편의점에서 가장 가파른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실제 CU의 전년 대비 사케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 -86.2%, 2021년 -69.0%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22년 1285.6%, 2023년 706.2%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올해(1~7월) 역시 76.4%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차별화 사케 브랜드 '쿠'는 CU를 한글 그대로 발음한 이름이다. 일본어로 쿠(空/食う)는 '빌 공'자에 하늘을 의미함과 동시에 '먹다'라는 속뜻도 있어 먹고 마시기 좋은 사케라는 의미다.
쿠의 첫 상품은 '오니노카나보'라는 사케다. 해당 제품은 일본의 사케 전문 제조사인 긴반 주조에서 만들었다. 1인 가구에 맞춘 300㎖ 소용량으로 기획됐다. 알코올 도수는 13.5%, 가격은 4500원이다. 단맛이 적으며 쌀 특유의 담백한 맛과 풍미, 은은한 산도가 조화롭다는 설명이다.
조희태 BGF리테일 주류팀 상품기획자(MD)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애주가들의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주류 영역을 발굴하고 국내외 양조장과 협업해 신제품들의 출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