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 키스' 안 한 아이 뺨 '찰싹'…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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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공식 행사 무대서 어린아이의 뺨을 때려 논란이다. 사진=엑스 캡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공식 행사 무대서 어린아이의 뺨을 때려 논란이다.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7일 북부 리제 지방에서 열린 '고원 보호와 재생 프로젝트' 행사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는 짧은 연설을 끝낸 뒤 무대에 올라온 두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자신 손 등에 입을 맞추도록 했다.

이에 한 아이가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이의 뺨을 때린 뒤 다시 손을 내밀었고, 아이는 당황한 듯 웃으며 손키스를 했다.

그러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이의 행동을 용서한 듯 두 아이에게 선물로 돈을 건넸고, 무대에서 내려오기 전에는 포옹하기도 했다.

이러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행동이 담긴 영상이 SNS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며 논란이 일었다.

현지 네티즌들은 “늙은 독재자의 행동”, “자기가 교황인 줄 아는 건가”, “아이를 상대로 하는 행동이 역겹다” 등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일각에서는 “튀르키예에서는 통상 연장자의 손에 입을 맞추는 것이 존경의 표시로 해석된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