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해상풍력 CLV 포설선 '대한전선 팔로스호' 충남 당진서 취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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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 지사가 대한전선의 팔로스호 취항식에 참석해 충남에서 큰 도약을 이뤄 세계 해저 케이블 산업의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충남도 당진항에서 대한전선이 국내 유일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CLV(Cable Laying Vessel) '대한전선 팔로스호' 취항식을 갖고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도의 적극적인 투자·행정 지원 속에 지난 6월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의 1단계 설비를 시범 가동한 데 이어 포설선이 항해 길에 나섬에 따라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매설)까지 수행하는 일괄수주 경쟁력을 확보했다.

도는 24일 당진시 고대산단지구 부두 1번 선석에서 김태흠 충남 지사를 비롯해 오성환 당진시장,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전선의 팔로스호 취항식을 가졌다.

당진에는 대한전선이 세계 최대규모의 단일전선 공장을 비롯해 기술연구소, 전력기기 공장, 해저케이블 공장 등 핵심 시설을 구축했다. 회사는 이번 포설선 취항으로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도는 전 세계적으로 시공 역량까지 갖춘 케이블 생산 기업은 소수에 불과해서 급성장하는 해상풍력 시장에서 대한전선을 품은 충남 권역이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태흠 지사는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호를 갖추게 된 대한전선은 이제 설계부터 생산, 시공, 유지보수까지 전부 다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도는 교통과 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청년 우수인력이 앞다퉈 들어오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공장도 하루빨리 가동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 등 대한전선의 발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이 지난해 초 네덜란드 보스칼리스로부터 인수한 해상풍력용 CLV 포설선 팔로스호는 당진공장에서 생산되는 해저케이블을 전 세계에 싣고 나가 시공한다. 바지선을 개조해 만든 CLB(Cable Laying Barge) 대비 자체 항해 능력과 위치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케이블 운송·포설 공정 기간 단축,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장점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2011년 당진 전선공장을 건설한 이후 도내에서 줄곧 케이블을 제조해 오고 있으며, 올해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를 준공하고 현재 2단계를 증설 중이다. 해저케이블 2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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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호.

김 지사는 “전 세계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해상풍력발전이 증가하면서 해저케이블이 전선산업의 미래 핵심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 “콜럼버스가 팔로스항을 출발해 신대륙을 발견했다면 이제 대한전선이 팔로스호를 통해 더 큰 시장을 개척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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