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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점을 찾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6와 Z 플립6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박지호 jihopress@etnews.com

삼성전자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플립6의 국내 사전 판매량이 91만대로 집계됐다.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최대 사전판매 기록인 전작(Z폴드5·플립5)의 102만대를 넘기진 못했지만, 역대 제품 중 가장 많은 2030세대의 선택을 받은 제품이 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갤럭시Z폴드6·Z플립6의 국내 사전 판매량이 최종 91만대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작(102만대)보다 11만대 줄어든 수준이자 역대 폴더블 폰 사전 판매량 중 최저치다. 종전 최저 기록은 폴드3·플립3의 92만대다.

판매량이 저조한 배경은 전작 대비 오른 출고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 제품 출고가 모두 전작 대비 최대 16만원 상승했다. Z폴드6 출고가는 222만 9700원(216GB), 238만 8100원(512GB)으로 각각 13만 2000원, 16만 9400원 비싸졌다. Z플립6(256GB)은 전작보다 8만 5800원 오른 148만 5000원, 512GB는 12만3200원 늘어난 164만 3400원이다.

여기에 전작 대비 낮은 공시지원금과 더블 스토리지 등의 주요 혜택이 부재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블 스토리지 혜택은 구매한 저장용량 보다 한 단계 상향된 모델을 지급하는 행사다. 256GB 모델을 구매할 경우 512GB를 지급받고, 512GB는 1TB 모델로 받는식이다.

공시지원금은 전작보다 낮은 8~24만5000원이다. 지난 12일 사전 예고 규모와 동일하다. 유통처에서 지급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 최대 15%)을 받을 경우 최대 27만6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작의 경우 Z폴드5는 최대 24만원, Z플립5는 65만원이었다.

고무적인 점은 갤럭시Z시리즈에 대해 달라진 2030세대의 평가다. 역대 폴더블 폰 중 처음으로 2030의 사전 구매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전작은 43%였다.

특히 이번작에서는 갤럭시Z폴드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Z폴드6와 Z플립6의 사전 예약 비중은 40대 60이다. 폴드 비중이 전작 30%수준에서 40%로 비중이 늘어났다. 전작 대비 14g 가벼워진 무게와 12.1mm의 얇기의 두께로 바(Bar)형 스마트폰 수준의 높은 휴대성을 제공한 것이 2030 세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은 것으로 전해졌다.

Z플립6도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왔던 후면 카메라가 5000만 화소로 개선됐고, 배터리 성능도 4000mAh로 300mAh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시리즈 인기 색상은 '실버 쉐도우'였다. Z폴드6 실버 쉐도우는 사전 구매자 약 45%의 선택을 받았다. 다음 인기 색상은 네이비와 핑크 였다. Z플립6 실버 쉐도우는 약 35%로 가장 선호도가 좋았다. 이후 블루, 민트, 옐로 순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와 삼성스토어 등 전국 주요 매장에서 제품 체험을 하는 소비자들의 방문과 제품에 대한 호평이 지속되고 있다”며 “공식 판매 시점에는 판매 상승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갤럭시Z폴드6와 플립6를 비롯해 갤럭시링, 갤럭시 워치 7, 갤럭시 버즈3 등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