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장마철은 날씨가 유난히 변덕스럽다. 하루에도 수차례 돌발성 호우가 내리는 것은 물론 낮에 화창하다 밤에 갑자기 강한 비가 쏟아지는 '야행성' 폭우가 반복되고 있다.
예측하기 힘든 날씨가 계속되면서 외부 활동 대신 쾌적한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찾아 피서를 즐기려는 이른바 '몰캉스'(쇼핑몰+바캉스 합성어)족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휴가 성수기(7월~8월)와 폭염 및 장마 기간이 겹치면서 백화점 또는 쇼핑몰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발맞춰 주류와 식음료 브랜드는 이러한 몰캉스족 고객을 겨냥해 백화점·쇼핑몰 내 다양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유동 인구가 확보된 오프라인 쇼핑몰 내 팝업스토어를 운영함으로써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 역시 새로운 먹거리와 즐길 거리로 백화점 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다른 유통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어 적극적인 협업을 펼치는 중이다.
프리미엄 아메리칸 테네시 위스키 잭 다니엘스는 오는 9월 1일까지 스타필드 수원점 7층 별마당도서관에서 '하이볼앤칵테일 바'를 운영한다. 술에 음료·시럽·과일 등 여러 재료를 취향에 맞게 섞는 '믹솔로지' 트렌드에 발 맞춰, 잭 다니엘스 위스키를 활용한 다양한 칵테일·하이볼 메뉴를 선보인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청량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인증 사진 명소로 유명한 별마당 도서관에 위치해 있어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팝업 바에서는 '잭 다니엘스 테네시 위스키'와 더불어, 입문자들도 시도하기 좋은 '잭 허니', '잭 애플' 등으로 만든 대표 칵테일 3가지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여름 날씨와 어울리는 '잭 파인', '잭 앤 콜라'등 슬러시 메뉴 2가지와 매달 달라지는 스페셜 칵테일 메뉴 3가지가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7월 스페셜 칵테일로는 한정 메뉴인 '잭 앤 플럼','블랙 허니', '팝핀 잭'을 선보였다. 모든 칵테일은 테이크아웃 가능하며 팝업 공간 내 외부 음식도 반입할 수 있다. 스타필드 내 다양한 맛집 또는 카페와푸드 페어링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와인 브랜드 '캔달잭슨'은 지난 6월 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팝업은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과 연결돼 와인 구매가 아니더라도 고속터미널역을 방문하는 누구나 간편하게 캔달잭슨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
팝업 공간은 올해 캔달잭슨 광고 슬로건인 '골든 모먼트'를 모티브로 삼았다. 대표 와인인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의 '골드앤옐로우' 톤으로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방문객들은 팝업스토어에서 캔달잭슨 대표 상품인 '캔달잭슨 리저브' 시리즈부터 '그랑 리저브' 시리즈까지 전 품목 체험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펫팸(펫+패밀리 합성어)족'을 겨냥한 팝업스토어도 있다. 하림펫푸드는 오는 9월 1일까지 스타필드 하남 몰리스 매장 '더리얼 라운지'에 '더리얼 아이스크림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체온 조절이 어려운 반려견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해 첫 운영 당시 방문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반려견을 위한 무료 행사가 진행된다. 매주 주말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더 리얼 라운지를 방문하는 강아지 선착순 30마리에게 더리얼 아이스크림 1개와 바나나 쿠키, 선착순 50마리에게는 더리얼 아이스크림 1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하림펫푸드가 선보이는 더리얼 아이스크림은 밀크, 스트로베리, 아임낫초코(케롭) 세 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단독 2+1 프로모션으로 판매된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