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가 개발한 행동인식 시스템, '오티즘 엑스포'에서 호평

'비전 AI' 발달장애인 자해 및 신체적 공격행동 인식 분류 머신러닝 기반 시스템

대구대학교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소장 박경옥)가 개발한 발달장애인 행동인식 시스템 '비전(Vision) AI'가 발달장애 전문 박람회인 '오티즘 엑스포'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오티즘 엑스포는 지난 2019년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아시아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 전문 박람회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 박람회는 지난 12일과 13일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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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 전시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올해 박람회에는 발달장애 관련 국내외 150여 개 유관 기관과 단체, 기관이 참가해 강연·공연·전시 등을 통해 자폐성 장애와 발달지연에 대한 통합적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구대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는 이번 행사에서 'Vision AI'를 선보였다. Vision AI는 발달장애인 19가지 유형의 자해 및 신체적 공격행동을 인식하고 분류하는 머신러닝 기반 시스템이다. 데이터를 시각화된 그래프로 변환해 행동 중재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는 종합적 행동지원 솔루션이다.

연구소는 또 발달장애인의 행동문제 해결을 위해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접목해 사회성 향상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전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 관계자는 Vision AI 기술이 발달장애인의 행동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한상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바이오닉스연구센터 연구원도 Vision AI 기술을 소개받은 뒤 발달장애인이 지닌 잠재적인 이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생활 적응 기술 향상을 위한 AR 기술 적용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박경옥 대구대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장(초등특수교육과 교수)은 “이번 엑스포는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상호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면서 “이번 연구를 고도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 및 단체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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