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이 '저탄소 에너지 공동이용시설 지원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저탄소 에너지 공동이용시설 지원사업은 양구군이 해안면 이현리 일원 부지에 조성하고 있는 임대형 스마트팜 온실단지에 재생에너지의 공동이용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3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국비 23억5900만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3억7000만원이 투입돼 4만㎡ 규모 부지에 지열냉난방을 위한 총연장 6만4240m의 배관 및 열교환기와 1150톤의 열원 저장시설이 2025년까지 설치된다.
지열냉난방은 땅속에 구멍을 뚫어 배관을 매립하는 방식인 수직밀폐형 공법으로 시공할 계획이다. 투자비가 많이 들고 공사 기간이 길지만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대규모 시설원예단지에서 적용하고 있다.
특히 지열냉난방 시설은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신재생에너지로 임대형 스마트팜의 임대 청년농의 자립 기반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양구군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은 총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돼 7.3㏊의 부지에 총 9개 구역의 작물 재배용 온실과 스마트팜 장비, ICT 융·복합시설 장비 등이 조성된다.
양구군은 임대형 스마트팜을 A동, B-1동, B-2동으로 나눠 조성하고 있는데 지난해 9월에는 A동, 올해 4월에는 B동 온실 공사를 착공해 추진하고 있다.
양구군은 연계사업으로 총사업비 45억원을 투입해 임대형스마트팜 부지에 스마트농업 운영지원센터를 함께 조성해 청년 농업인의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인근 부지에는 56억6000만원을 투입, 9동 14호의 가족 및 공유형 주거 공간으로 구성된 청년 혁신 주거타운을 조성하여 최대 34명의 청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영농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구군은 2025년까지 임대형 스마트팜, 스마트 농업 운영지원센터, 청년혁신주거타운 등을 완료할 계획이며 9월경에는 스마트팜에 입주할 청년 농업인을 사전에 모집하여 경영 준비 기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구군은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의 지리·기후적 조건을 적극 활용한 스마트팜 모델을 확립해 농업인의 역량강화, 농업소득 극대화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저탄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 경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