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2025년까지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NTIS, 엔티스) 운영 및 유지관리할 사업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국세청은 엔티스 유지보수 사업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기업이 낙찰받는 등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30일 국세청과 조달청에 따르면 최근 나날에스엠아이 등 3개 사업자가 630억원 규모 엔티스 유지관리 사업을 수주했다.
2024~2025년 엔티스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은 연간 315억원씩 2년간 약 63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유지관리 대상 범위가 증가함에 따라 1~3분류로 나눠 3개 사업자를 선정했다.
1분류는 품질·표준화 등 시스템 업무와 엔티스포털 등 공통업무를 운영한다. 2분류는 소득·부가·법인 등 각 세목과 세적, 홈택스 및 손택스 업무를 담당한다. 3분류는 복지·연말정산·전자세원 및 징세 업무를 맡는다.
조달청 입찰 결과 1분류에는 쌍용정보통신이, 2분류는 나날에스엠아이가, 3분류는 유플러스아이티가 사업자로 각각 선정됐다.
이중 나날에스엠아이는 처음으로 엔티스 유지·보수 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자다.
엔티스 개발은 삼성SDS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했다. 이후 유지보수 사업은 대기업 참여 제한으로 인해 중소 IT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 규모가 크고 복잡한 특성 때문에 유지보수 사업을 낙찰받는 기업은 기존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기업들로 한정돼 왔다.
이에 국회 등을 중심으로 엔티스 유지보수 사업이 특정 사업체에 집중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국세청 또한 사업 참여 기업 수가 적어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사업을 쪼개 발주했으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사업 개선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국세행정 서비스 플랫폼 고도화와 복잡성, 업무 난이도 등을 감안해 2023년 유지관리 사업자와 충분한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질 수 있게 기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엔티스 운영·유지 업무가 특정 사업자에게 쏠린다는 지적이 있어 3개 분류로 나눠 사업자를 선정하고 신규 사업자 진입을 위해 조달청과 협업해 평가항목을 수정하는 등 사업자 선정 절차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