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양자연합체 명칭 '엑스퀀텀' 확정…양자암호칩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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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퀀텀'의 SKT와 케이씨에스가 선보이는 PQC 기반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 모듈.

SK텔레콤은 국내 양자기업 연합체 '퀀텀 얼라이언스' 명칭을 '엑스퀀텀'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엑스퀀텀은 첫 상용 제품을 선보이고 본격적 활동에 나선다.

엑스퀀텀은 지난 3월 SKT가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 보유 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연합체다. SKT를 비롯해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이 멤버사다.

엑스퀀텀은 양자 관련 글로벌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 개화 역할을 담당하는 '퀀텀 프론티어' 정체성을 담았다.

정식 명칭 확정과 함께 첫 상용 제품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SKT와 멤버사 케이씨에스가 함께 선보이는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이다. 지난해 선보인 양자암호칩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새롭게 추가한 제품이다.

앞서 전시한 양자암호칩은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암호통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제품이었다. 반면 하드웨어 기반의 QRNG와 물리적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동시에 적용된 양자칩은 'Q-HSM'이 세계 최초다.

SKT는 유선 QKD 기술에 이어 이번 'Q-HSM'으로 PQC 기술까지 모두 상용화하게 됐다. 이른 시일 내로 PQC와 QKD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형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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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퀀텀 BI

엑스퀀텀은 양자암호칩 'Q-HSM'을 오는 2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퀀텀코리아에서 공개하고 상용화한다. 향후 드론이나 CCTV, 홈네트워크, 저전력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단말장치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Q-HSM'을 탑재시킬 예정이다.

엑스퀀텀은 멤버사들이 보유한 양자기술 및 상품을 기반으로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퀀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 사업기회 발굴 및 마케팅을 통해 공공사업이나 국책과제 공동 수주, 기업간거래(B2B)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에 나설 예정이다.

엑스퀀텀은 이번 퀀텀코리아 전시에서 멤버사의 다양한 양자암호 제품들을 SKT부스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연내 개최되는 글로벌 양자 분야 전시회에도 공동 참가해 상품과 솔루션을 알릴 예정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얼라이언스가 공식 명칭으로 '엑스퀀텀'을 확정하고 첫 상용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 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엑스퀀텀'이 대한민국 양자 생태계를 대표하는 명칭이 될 수 있도록 멤버사와 함께 새로운 퀀텀 상품과 솔루션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