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복잡한 수시 모집요강…'이것'만은 꼭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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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대학이 발표하는 수시 모집요강에는 학생 선발에 관한 모든 내용이 담겨있다. 생소한 입시용어와 복잡한 표가 많아 전부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진학사와 함께 꼭 살펴봐야 할 부분을 체크해 봤다.

전형 요약과 주요사항

대학들은 대체로 모집요강의 앞부분에 '전형 요약', '주요사항' 등을 배치해 각 전형의 포인트나 전년도와 달라진 변경사항 등을 안내한다. 연세대 수시요강에 담긴 '전형 요약 및 전년 대비 주요 변경사항'을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면접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 '제시문 기반 학업 역량 면접'에서 2025학년도에는 '제시문 기반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 능력 면접'으로 변경했다. 이처럼 주요 사항을 통해 간략한 중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꼭 확인해야 한다.

전형별 모집단위 및 모집인원

희망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모집단위가 개설돼 있는지, 어떤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고 모집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은 대입 전략의 기본이다. 전년도와 모집인원 차이가 있는 경우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선발인원까지 확인해 원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고려대는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일부 특수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논술전형으로도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는 의대 증원과 더불어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확대로 인해 대부분의 대학에서 모집단위별 선발인원 변화가 크다. 무전공 외에도 고려대가 인공지능학과, 연세대가 지능형반도체전공을 신설하는 등 모집 단위 개편이 있으므로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전형 일정

수시 원서접수 일정이나 서류 제출 시기 등은 대학별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일정 중 주의 깊게 볼 것은 대학별 고사나 면접 일정이다. 먼저 해당 일정이 수능 전인지, 후인지 확인해야 한다. 수능 전 고사의 경우 개별 수험생의 컨디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반대로 준비가 잘 돼 있어 부담이 덜 한 수험생이라면 수능 전 고사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고려대(계열적합전형), 성균관대(탐구형 일부), 한국외대(면접형) 등이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수능 전에 실시하고, 연세대, 서울시립대, 홍익대(서울) 등은 논술고사를 수능 전에 치른다.

목표 대학의 일정 비교도 중요하다. 많은 대학이 대학별 고사나 면접을 주말에 치르기에 서로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 경희대(일부 모집단위), 숙명여대 등이 수능 직후인 11월 16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 각 대학의 출제경향 등을 미리 파악해 본인에게 좀 더 유리한 대학에 집중하는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원 자격

지원 자격을 통해 해당 전형에 맞는 대상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학교장의 추천이 필요하거나 학생부교과 성적이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전형의 경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국외고, 일반·종합고의 전문계반 등 학생부 성적체계가 다른 고교 출신들의 지원을 제한하고 있는 대학이 많다.

졸업 시기에 따라 지원 자격이 달라진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을 비롯해 경희대 지역균형전형, 고려대 학교추천전형, 서강대 지역균형,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연세대 추천형에는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 중앙대 지역균형, 한국외대 학교장추천전형, 한양대 학생부교과(추천형) 전형은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으나 재수생까지만 지원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홍익대 학교장추천자 전형은 삼수생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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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최저학력기준

지원 자격이 원서 접수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은 최종 합격의 필수 조건이 된다. 원서접수 이후 수능을 치른 이후에나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6회로 제한된 수시 지원 기회를 허비하게 될 수도 있다. 대학의 전형별 수능최저를 미리 확인하고, 본인의 모의평가 성적을 통해 충족 여부를 예상해 보며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최저를 설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학생부종합전형은 이를 활용하는 대학이 많지 않다. 고려대(학업우수전형), 서울대(지역균형전형),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서울) 등 일부 대학은 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다. 올해는 한양대(추천형), 서울시립대(서류형)에서도 수능최저를 도입했다.

전형 방법

전형 방법은 각 전형이 어떤 요소로 학생을 평가하는지를 보여준다. 중앙대는 학생부종합전형 2개의 전형방법을 기존과 바꿨다.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하던 CAU융합형인재전형을 서류 100% 선발로 바꾸고, 서류만으로 평가했던 CAU탐구형인재전형을 올해에는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하는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했다. 한국외대는 논술전형 방법을 기존 '논술고사 80% + 학생부교과 20%'에서 올해 '논술고사 100%'로 변경했다.

수시 요강을 통해 평가 요소, 요소별 반영 비율, 대학별 고사 실시 여부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의 평가를 진행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부 반영방법

학생부 반영방법에서는 대학의 교과 및 비교과영역 반영방법과 점수 산출 방식을 알려준다. 학생부를 어떻게 반영하는지에 따라 자신의 경쟁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학별 모집요강을 통해 세부적인 평가방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성균관대는 학생부교과(학교장추천)전형에서 정성평가(20%) 대상을 기존 '진로선택과목 및 전문교과과목'에서 올해는 '전체 과목'으로 확대했다. 한국외대는 공통/일반선택과목에 대해, 등급환산점수 또는 원점수환산점수 중 상윗값을 적용한다. 원점수 90점 이상은 1등급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타 대학들과 내신 산출값이 다를 수 있어 반드시 한국외대식 점수를 산출해봐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모집요강 첫 페이지 목차를 통해 모집요강 내의 많은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을 찾아 나만의 대학 전형표를 만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희망대학과 경쟁대학의 선발인원, 선발방식, 전형 일정 등을 비교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입 전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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