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이 신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CU와 손잡고 도곡동 사옥에 '시티벨리XCU'매장을 오픈하며 사업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올해 매출 4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PC삼립은 최근 CU와 손잡고 도곡동 사옥 지하 1층에 '시티델리XCU' 매장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SPC삼립은 시티델리 매장을 오픈하며 사업성을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시티델리는 샌드위치, 샐러드 등 200여종의 편의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현재 양재 사옥과 도곡동 사옥 두 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 “시티델리는 편의점과 캐주얼 레스토랑의 장점을 결합한 외식 브랜드라며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편의식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 매장은 SPC삼립과 CU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SPC삼립은 외식사업 확대를 위해 꾸준히 외식 브랜드 사업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황종현 대표가 주축으로 선보인 '에그슬럿'도 외식사업 확장의 일환이다. SPC삼립은 지난 2020년 미국 에그슬럿 본사로부터 한국과 싱가포르 등 사업 운영권을 획득한 뒤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CU는 먹거리 역량 확대를 위해서란 평가다. 최근 CU가 컬리와 손잡고 특화 매장을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SPC삼립은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제빵기업에서 벗어나 종합식품기업으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선택이다. 이를 위해 최근 1982년생의 젊은 여성 임원인 유민영 상무를 사업전략실장에 임명했다. 지난해 말 미국 현지 유통업체인 'H마트'와 손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베이커리 브랜드 공동으로 개발하고 미국 시장 진출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SPC삼립은 올해 매출 '4조클럽'을 목표로 하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매출을 극대화하는데 열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SPC삼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3조433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