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민간) 클라우드 플랫폼(PaaS)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구현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활성화가 필요하다.
PaaS는 시스템 인프라를 서비스형 인프라(IaaS)로 단순 이전하는 '리프트앤시프트' 방식을 넘어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지속 개발·배포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특정 IaaS에 종속되지 않는 통합 클라우드 환경 구현 △멀티 클러스터·멀티 클라우드 자원 활용 △안정적인 데브옵스(DevOps) 환경 제공 △최적 AI 통합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자동화 인프라 구성을 제공한다.
PaaS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다.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 흐름으로 △컨테이너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적용 증가 △데브옵스 전략 적용 증가 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2023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및 성장률'에 따르면 PaaS는 전년 대비 성장률 29.3%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인프라(IaaS) 등에 비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상용 PaaS 활성화가 요원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표한 '2023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PaaS 서비스 제공기업 수는 2020년 474개에서 2022년 391개로 감소했다.
민간이 주축이 돼 상용 PaaS 생태계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오픈클라우드플랫폼얼라이언스(OPA)'를 설립했지만, 구체적 성과는 아직이다.
OPA는 상용 플랫폼, SW 등이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K-PaaS' 환경에서 동작하는지 검증하는 K-PaaS 호환성, 적합성 인증과 기술을 검증하는 전문기업 인증제를 운용한다. PaaS 도입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상용 PaaS 업계 안팎에선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공 예산을 투입해 만든 '파스-타(PaaS-TA)' 기반 PaaS가 아닌 상용 PaaS가 정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널리 채택될 수 있도록 제도 지원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나 SaaS 지원 사업을 추진할 때 호환성이 입증된 상용 PaaS를 도입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공공기관의 주요 시스템 70%를 민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될 경우 상용 PaaS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PaaS 기업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PaaS 시장은 급성장 중이고, 국내 시장도 그만큼 잠재력이 있다”면서 “상당수 상용 PaaS 기업들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추진 중인데, 국내 공공기관이 내수를 뒷받침해준다면 사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