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SW중심대학 신규 선정, '이것'이 승패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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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SW중심대학 사업에 17개 대학이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SW인재페스티벌 토크콘서트. (사진=SW중심대학협의회)

2024년 SW중심대학 사업에 17개교가 선정됐다. 8개 신규 대학은 SW 교육의 혁신, 전문 인력 채용, 지역산업 연계 등을 강조했다.

올해 SW중심대학 사업은 47개 대학이 신청해 3.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트랙은 최장 8년(4+2+2) 간 대학당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건양대, 고려대(세종), 공주대, 부경대, 울산대, 한성대 가 이름을 올렸다. 특화트랙은 최장 6년(4+2)동안 대학당 5억원을 지원한다. 창원대와 한신대가 신규로 진입했다.

신규 선정된 대학들은 교육 혁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고려대(세종)는 SW 전공교육 강화를 위해 SW 신기술 분야 KTX공통트랙 교육과정 및 마이크로디그리를 신설한다. 예비입학생과 전교생 대상 SW기초 교육도 개편한다. 전교생 SW교양필수 학점은 3점에서 6점으로 확대한다. 모든 단과대학에는 'X+SW·AI 융합 교육과정'을 설치해 대학 전체의 AI·SW 교육혁신을 끌어간다.

공주대는 SW 융합교육 확대를 위해 전교생 대상 계열별 SW기초교양 2과목을 필수 이수하도록 했다. 지역 특성화에 부합하는 연계전공(3개), 융합트랙(8개), 융합부전공(1개), 마이크로디그리(10개) 등을 통해 양성하는 인원은 8년간 총 130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융합교육과정에 참여하는 학생은 SW 핵심 교과목 및 산업체 멘토와 함께하는 융합캡스톤 프로젝트를 필수 이수해야 한다.

한성대는 SW·AI교육본부를 신설하고 정원 제한 없는 SW 전공교육에 나선다. 컴퓨터공학부에 모바일 SW, 빅데이터, 웹공학, 디지털콘텐츠·가상현실 등 4개 트랙을 구성했다. 산학협력 강화를 위해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기업 현장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협력 체계 구축 및 SW 인재양성 교육도 확대해 나간다. 김남윤 한성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기업은 신기술 활용, 학생은 경험을 만족시키는 산업주도형체험학습으로 기업과 대학이 상생하는 모델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신대는 AI·SW대학 멀티트랙 전공시스템을 도입한다. 한신대의 강점인 휴먼서비스 분야를 특화해 디지털 라이프케어 융합산업 수요를 반영한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전산공학회(ACM)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SW전공 교과목을 모듈화한다. 디지털 라이프케어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AI융합장애인라이프케어전공, AI융합시니어라이프케어전공을 개설해 SW 융합교육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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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교육과 지역 연계를 강조한 것도 특징이다. 건양대는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지역정주형 AX융합인재양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역산업인 의료, 국방, 농업 중심의 SW융합교육을 통해 지역 AX융합 인재를 양성한다. 2026~27년에는 지역산업 SW융합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기업이 인재를 예약하고 공동으로 교육·취업하는 예약학과 모델도 구상한다. 예약기업은 46개(2024년)에서 242개(2031년)까지 늘린다. 인재 양성 인원은 184명에서 968명으로 확대한다.

2023년 SW학과를 조직개편하고 2024년 소프트웨어융합혁신원을 설립한 부경대는 2024년부터 2031년까지 SW전공 전임교수 10명, 산학협력중심교수 2명, 강의전담교수 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5개 전공트랙도 구성했다. 위원회 구성원 절반 이상이 AI·SW관련기업 재직자로 구성된 교과과정운영위원회 운영, 산업체 주도의 실전적 SW 개발 경험을 강화한 교육과정 도입 등 실무·실습 강화를 강조한다.

울산대는 지역 주력산업에 특화한 SW 교육과정을 확립했다. 산업체 주문형 신규 과목이 30% 이상이다. 주력산업 데이터 활용 실무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융합트랙과 마이크로디그리를 개설해 SW 비전공자 대상 융합 교육과정 운영도 강화한다. 전교생이 교양 2과목을 필수로 수강하는 SW교육을 의무화한다.

특화트랙 대학인 창원대는 창원국가산단의 특화 산업인 방위·핵융합·우주공학(Defense·Nuclear·Aerospace) 등 3가지 분야에서의 SW교육 연계를 강조했다. 2025년 지역산업혁신을 위한 단과대로 특성화단과대학을 신설할 계획이다. 창원국가산단 디지털 혁신을 위한 SW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산업 수요 발굴, 산학프로젝트 수행, 현장실습연계, SW기반 지역산업 혁신을 리드한다.

유선진 창원대 문화테크노학과 교수는 “창원에 국가산단 2.0을 새로 지정하면서 첨단방위, 핵융합, 항공우주 분야를 특성화했다”며 “이 분야에 SW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 계획을 준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