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앞둔 우주항공청…사무환경·정주여건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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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임시청사 외벽 간판 구성도. 과기정통부 제공

우주항공청 개청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식업무 개시를 위한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개청 초기 인력 확보 및 정주 여건 마련 어려움 등 불확실한 전망과 달리 순조롭게 인프라 마련이 이뤄지면서 우주항공청의 연착륙 또한 기대되고 있다.

20일 찾은 경남 사천의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는 개청 준비를 앞두고 업무 공간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임시청사는 지난 3월 선정 이후 두 달여 만에 설계에서 리모델링 공사 착수까지 빠르게 진행됐다.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즉시 업무가 가능하도록 부서별 사무공간 구성을 마치고 책상 등 집기 배치가 완료된 상태”라며 “개청 직후 직원 의견수렴을 거쳐 편의시설을 추가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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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임시청사 내부. 총 9층 규모 건물 가운데 8개 층을 우선 사용한다.

임시청사는 개청 초기 100여명의 근무 인력 규모를 고려해 총 9층 규모 건물 가운데 8개 층(1층 및 3~7층)을 사용한다. 임시청사 외벽의 우주항공청 현판도 22일 부착이 완료되면 업무 공간 준비는 사실상 끝나게 된다.

이 단장은 “우주항공청 인력은 상반기 50명에 이어 하반기에는 규모를 더 늘려 채용할 계획이며, 이 외 인력은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수시 채용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선 채용 및 수요조사 간 높은 경쟁률을 고려하면 최초 목표했던 우주항공청 정원(293명)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차후 인력 확보에 따라 나머지 업무 공간도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도와 사천시 또한 개청 초기 직원들의 정주 여건을 빠르게 마련했다.

경남도는 직원 이주 지원을 위해 가족 1명당 20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지원하며, 미취학 자녀 1인당 월 50만원 규모의 양육지원금을 2년간 지급한다. 초·중·고 자녀에 대해서도 자녀장학금으로 월 50만원을 2년 동안 지원한다. 3년 이내 주소 이전, 6개월 이상 거주, 4인 가족 기준을 충족하게 되면 총 지원금액 규모는 3010만원에 이른다.

사천시는 직원들의 정착을 위해 총 29개에 달하는 지원책을 내놓았다. 우선 직원 숙소로 사용될 임시청사 인근의 민간아파트 50가구를 무상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확보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아파트 180가구를 포함하면 개청 직후 이주 직원 수용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사천시는 아파트 무상 제공 외에도 이주 직원을 대상으로 주택자금 대출이자, 정착 장려금, 자녀 양육지원금 등을 2년간 지원한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또 임시청사와 이들 숙소 간 통근버스를 비롯해 사천공항, 진주역, 진주시외터미널 등 주요 거점을 운행하는 시내·시외버스 노선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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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업무 공간.

추진단과 경남도, 사천시는 이 같은 인프라 마련을 통해 우주항공청의 기능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화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산업 확장을 곧장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연구·정책·산업·교육·문화·관광·주거 기능이 복합된 프랑스 툴루즈와 같은 글로벌 우주항공 도시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을 향후 22대 국회에 입법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천=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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