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주택 내 로봇배송 기술 개발을 위해 단계별 실증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민간에서 로봇배송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지만 테스트베드(공동주택) 확보가 어려워 공동주택 내 로봇배송 서비스 개발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LH, 한국통합물류협회와 공동주택 내 로봇배송 실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지난 달 체결하고 구체적인 실증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오는 6월부터 주거환경 관련 기술 개발·실험 시설인 LH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 내 공동주택 실험동을 로봇배송 실증 테스트베드로 제공할 예정이다. 로봇 기업들은 실제 배송지와 유사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을 위한 지도 제작(맵핑), 로봇-엘리베이터 간 통신 연동, 실내 수평·수직이동 등 다양한 기술 실증을 할 수 있다.
실제 공동주택에서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LH는 로봇 기업들의 구체적인 실증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부합하는 LH 임대주택 등이 테스트베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22일 오후 LH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세종)에서 LH, 한국통합물류협회, 로봇 기업 8곳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한다.
박지홍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기술 발전으로 새롭게 등장한 로봇배송 서비스가 우리 일상 속에 정착될 수 있도록 민간과 지속 소통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