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이번엔 동체 착륙…앞 바퀴 안 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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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특송업체 페덱스의 화물기에서 앞 바퀴가 펴지지 않아 동체가 기울며 활주로를 쓸고 지나가고 있다. 사진=엑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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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특송업체 페덱스의 화물기에서 앞 바퀴가 펴지지 않아 동체가 기울며 활주로를 쓸고 지나가고 있다. 사진=엑스 갈무리

특송업체 페덱스가 운영하는 화물기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앞 바퀴가 펴지지 않는 이상때문에 활주로에 동체로 착륙했다. 해당 비행기는 최근 사고가 잦은 보잉의 767 기종으로 알려져 소비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터키 교통부는 이날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동체로 착륙한 화물기 사고와 관련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히는 한편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출발해 이스탄불 공항에 착륙 예정이었다. 그러나 착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착륙장치(랜딩기어) 이상으로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았고, 이를 관제탑에 알려 안내에 따라 가까스로 활주로에 동체 착륙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사고기는 뒷바퀴만으로 착륙을 시도하지만 잠시 후 기체 앞 부분이 활주로를 긁으면서 불꽃이 튀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다행히 착륙 직후 차로 소화용 거품을 뿌려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조종사 2명 또한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탄불 국제공항은 동체착륙이 이뤄진 16R 활주로를 임시 폐쇄하고 보수 작업 중이다. 이로 인해 다른 항공편이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이스탄불 주정부는 밝혔다.

사고기는 1980년대 보잉 767 여객기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한 항공기로, 화물기로 많이 이용되는 모델이었다. 10년여 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잉 항공기와 관련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잉 제조 기체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알래스카 항공이 운항 중이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상공 5000m에서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져 나갔으며, 4월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운항한 보잉 737-800 여객기가 착륙 중 엔진 덮개가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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