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마케팅 서비스 기업 데이터라이즈가 15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참여했다.
데이터라이즈는 이커머스기업 대상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치만으로 사이트와 고객 데이터를 자동 수집·분석하고,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개인 맞춤형 홍보 소재 제작, 마케팅 대상 설정, 결과 분석까지 자동화했다. 분석 데이터는 퍼널(마케팅에서 매출이 왜 발생하는지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 동종집단(코호트) 등으로 정리돼 이커머스 성장에 필요한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데이터라이즈는 현재 50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했다. 고객사의 평균 구매전환율은 8% 성장, 최대 광고비 대비 수익(ROAS) 3854% 증대를 달성했다. 회사 매출 역시 지난해에 비해 세 배 성장했다.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 법인을 설립한 데이터라이즈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투자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는 “국내 1위 CRM 솔루션 기업으로서 고객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수집·분석해 개인화된 마케팅을 제공한다”면서 “최근 일본 시장에서 제품 수요를 확인한 만큼 현지화된 영업 전략이 더해졌을 때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김성무 데이터라이즈 대표는 “벤처 투자 혹한기 와중에도 이번 투자유치로 잠재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국내 시장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