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상위 20% 근로자와 하위 20%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2년 연속 확대됐다.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정규직의 70% 수준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2878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2만4799원, 비정규직은 1만7586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2.0%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의 70.9% 수준으로 전년(70.6%)보다는 소폭 개선됐으나 2020년(72.4%), 2021년(72.9%)보다는 더 벌어졌다.
300인 이상 기업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300인 미만 기업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44.1% 수준이었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임금 격차는 더 커졌다. 지난해 6월 기준 상위 20%의 월평균 임금은 856만4000원, 하위 20%는 190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4.5배 더 버는 것이다.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버는 저임금 근로자의 비율은 작년 6월 기준 16.2%로, 2022년(16.9%)보다 소폭 개선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사회보험 가입률 차이도 축소됐다. 정규직의 고용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가입률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가운데 비정규직의 가입률은 고용보험(80.7%→81.4%), 건강보험(70.3%→71.7%), 국민연금(67.5%→68.5%) 모두 증가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