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국책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가 연내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8월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미국 국가핵안보청, 일본 내각부 과학기술혁신회의와 함께 3국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작년 초 한미일 경제안보대화에서 처음으로 제안되고, 같은해 8월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됐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협력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일본과 프레임워크를 체결했으며, 올해 본격적인 공동연구 추진에 앞서 이번 협력각서 체결을 통해 협력 형태와 거버넌스 등의 세부 사항을 규정했다.
협력각서에 따르면 연구 범위는 공통의 관심 분야에 기반해 각국 전문가들이 연구 주제를 제안하면 정부 간 협의를 통해 협력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형태다.
3국 간 협력은 공동 연구개발(R&D) 및 시설 활용, 정보 교환, 협업 프로젝트, 동료 심사, 샘플·재료·장비 교환, 세미나·회의, 방문 등이다.
3국은 앞으로 공동운영위원회(JSC)를 수립해 협력각서 이행 및 공동연구 추진에 관한 선정, 평가 및 후속 조치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3국은 이를 통해 신흥 기술,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연구 성과를 도출함과 동시에 국가 간 협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 3국 간 공동 기술 회담을 통해 연구기관으로부터 제안 및 접수된 공동연구 과제와 연구팀에 관한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JSC 논의를 통해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공동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3국의 국책 연구기관 간 연구 협력 기회를 체계적으로 마련함으로써 올해 안에 구체적인 공동연구에 착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 데 의의가 있다”며 “미국, 일본과 긴밀히 소통하며 속도감 있게 후속 절차를 이행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