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엑스투언(X2E) 서비스 운영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이용자에게 포인트 등을 제공하며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25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다수 플랫폼이 앱테크족을 겨냥한 X2E 서비스를 활성화 중이다. X2E란 이용자가 특정 활동을 수행했을 때 현금이나 할인 혜택 등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티드랩은 '원티드 포인트'를 운영 중이다. 이용자가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채용 공고에 지원하는 등 커리어와 관련된 활동을 하면 즉시 지급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교육, 여행, 여가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 사용처로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 '폴인'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 △와인 구독 서비스 '퍼플독' 등이 있다.
중고나라 또한 트렌드에 발맞춰 에코마일 시스템을 개발했다. 앱 내 친구초대, 출석체크, 등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한다. 마일리지로는 편의점 및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향후 이를 확장해 중고거래 시에도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해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오픈서베이는 설문조사 앱 '오베이' 내 간단한 설문조사, 정성조사 인터뷰, 제품 사용성 테스트 등을 완료할 시 최소 50원부터 10만원 이상의 오베이머니를 지급한다. 지급된 오베이머니는 앱 내 오베이샵에서 1만원 단위로 현금 출금이 가능하다. 카페, 편의점 등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상품권도 구매할 수 있다.
건강 관리에 충실한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있다. 바이오그램은 걷기, 식사 기록, 물 마시기 등 데일리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준다. 비헬씨는 본인의 처방전, 국가건강검진기록 등 의료데이터를 입력하면 리워드를 지급한다. 윈큐브마케팅 등에서 기프티콘이나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는 지속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지출 챌린지 등 극단적 소비 절약을 실천하는 짠테크족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인협회의 '국민 소비지출 계획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2.3%가 올해 소비 지출을 전년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앱테크에 신경 쓰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X2E 서비스로 이용자의 플랫폼 체류 시간과 참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