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25일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미래양자융합포럼과 충남연구원 주최로 '충남 양자 과학기술 육성 포럼'을 열고 △도내 주력 제조산업과 양자 기술 접목 △양자 연구인력 육성 △국방 분야 양자 관련 기술 활용 △양자 산업 생태계 조성방안 등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와 이종식 미래양자융합포럼의장을 비롯해 고등과학원(KIAS),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등 국책연구기관과 공주대, 경희대, 육군사관학교 교수 등 양자 과학기술 산·학·연 전문가, 청중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 발표, 주제 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조 발표에서는 백승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국가기술전략센터장이 국내 양자 과학기술 정책과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백 센터장은 “국가 차원에서 양자 과학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전략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양자컴퓨팅을 기반으로 반도체 제조공정, 자동차 자율주행, 의료, 안전, 국가 안보에 적용하여 미래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서는 이욱재 공주대 교수가 충남 중심의 양자 혁신생태계 구축 방향을 주제로 “충남 특성에 맞는 양자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양자 기술과 산·학·연이 융합할 수 있는 관련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연승호 경희대 교수는 양자 연구 인력양성 방안에 대해 “미래 먹거리 인공지능(AI)·양자컴퓨터 기술 격차보다 심각한 건 인재 부족”이라며 “양자대학원 확충, 양자 관련학과 신·증설, 공공 부분 양자 연구 일자리 창출 등으로 양자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라고 인력 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정근홍 육군사관학교 교수는 국방 분야 양자 과학기술 접목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세계 각국은 양자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집중 투자 중”이라며 “미래 국방력 우위를 위해 국방 양자 기술의 기반 확보 및 선진국 수준의 기술 확보가 필수”라고 밝혔다.
이어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서는 도내 주력 제조산업과 양자 과학기술 접목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양자 과학기술 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필요한 정책 지원 등 충남 양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선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도는 양자 기술 접목 실증과제 발굴, 양자 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 추진, 충남 양자 과학기술 산업 육성 전략에 관한 연구용역 수행, 양자 산업 육성·지원 조례 하반기 제정 등 충남 양자 과학기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전 부지사는 “양자 과학기술은 미래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충남의 모빌리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과 결합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창출할 수 있다”라며 “이번 포럼에서 제기된 중지를 모아 충남이 양자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