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에 꽂힌 플랫폼…틱톡샵 '촉매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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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시장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며 관련 플랫폼의 성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24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틱톡샵은 조만간 한국 서비스를 론칭한다.

틱톡샵은 콘텐츠에 노출된 제품을 이용자가 앱 내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 서비스다.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 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태국·베트남으로 확장했다. 틱톡샵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200억 달러(27조8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샵 급성장 배경에는 인플루언서가 자리잡고 있다. 틱톡이 올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의 78%가 틱톡 크리에이터 콘텐츠에 등장한 제품을 보고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언서 지원 플랫폼에 대한 동반 성장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레뷰코퍼레이션은 기업·소상공인과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팔로워 10만명 이하의 나노·마이크로 인플루언서부터 10만~100만명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매크로·메가 인플루언서가 활동할 수 있도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틱톡커를 위한 광고 대행 사업도 진행 중이며 향후 틱톡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BM)을 발굴할 예정이다.

순이엔티는 크리에이터를 육성해 콘텐츠 생성을 지원한다. △광고 △매니지먼트 △영상 기획 및 촬영 △음원제작 및 유통 △글로벌 진출 △이커머스 등이 핵심이다.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으로 좋은 제품을 알리고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2019년에는 틱톡 코리아의 공식 MCN&미디어랩사로 지정되기도 했다. 2025년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윗유는 한국 기업의 해외 틱톡샵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마케팅 기회를 모색하는 국내 기업의 동남아시아, 미국, 영국 틱톡샵 진출을 통해 해외 커머스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9년 설립 이후 4년만에 누적 매출액 866억원을 기록했다.

인플루언서 및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 조사에 따르면 이커머스를 포함한 크리에이터 경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7년 4800억 달러(약 657조4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언서 광고 예산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인플루언서산업협회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광고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광고주는 77%에 달했다.

전문가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성정하는 배경으로 '파라소셜 인터랙션(ParaSocial Interaction)'을 꼽았다. 파라소셜 인터랙션이란 '준 사회작용' 혹은 '가상 사회작용'으로 불린다. 실제 상호작용이 있진 않지만 상호작용이 있게끔 느끼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대중 매체와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가 인플루언서를 통해 경험하게 된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미디어 이용자는 화면에서 인플루언서를 빈번히 접하며 무의식적으로 그들에 대한 호감이 커진다”며 “인플루언서의 행동이나 사용하는 제품, 방문했던 장소 등에 대한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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