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축은행에 접수된 민원 건수가 최대 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상황에서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에 대출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게 원인이다.
22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4년 금융 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저축은행과 관련 제기된 전체 민원은 1736건으로 전년 대비 41.4%(508건) 늘었다.
더케이저축은행 민원건수는 2022년 5건에서 9배로 늘어 46건으로 증가했다. 이어 제이티저축은행은 4건에서 32건으로, 바로저축은행은 5건에서 38건으로 각각 8배, 7배로 증가했다. 전 금융 권역에서 민원 증가율 상위 10곳 중 6곳은 저축은행이 차지했다.
고객 1만 명당 환산 민원 건수로 보면 저축은행 민원건수 증가세가 더욱 가팔랐다. 더케이는 1078.9%, 바로 725%, 제이티 571.4%, 한국투자 371.4% 등 300% 이상 증가율을 보인 곳들도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상황에서 저축은행은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다보니 대출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면서 “저축은행의 경우 신규대출, 만기연장, 연체이자 등 여신 관련 민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금융권에서도 높은 금리에 대한 불만 등 대출금리 관련 민원은 798건에서 3141건으로 1년새 4배가까이로 늘었다.
이 중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 등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2343건, 신규대출.만기연장 등 여신취급 관련 민원이 1270건 증가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 관련 가산금리 책정에 대한 불만 민원 다수를 차지했다.
금융 권역별 비중으로는 △보험 53.0% △중소 서민 21.9% △은행 16.7% △금융투자 8.4% 순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대출조건 및 대출 후 관리 등 대출 관련 소비자 안내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