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의 날(4월22일)을 맞아 열린 '2024년 기후변화주간'에서 폐플라스틱 저온분해, 클린쿨링로드 시스템 등 다양한 기후테크 기술이 선보였다. 탄소배출 감축부터 기후변화 적응까지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환경부는 서울 코엑스 등에서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일정으로 '우리의 탄소중립 생활실천, 오히려 좋아!'를 주제로 '2024년 기후변화주간' 개막식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에 참석한 도시유전 '폐비닐·폐플라스틱 저온분해 시설' 블락스톤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클린쿨링 시스템' 등이 전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도시유전은 오는 8월 전북 정읍에서 첫 가동할 세계 최초 비연소 폐플라스틱 재활용 '재생그린오일(RGO) 시설' 3차원(3D) 모형을 전시했다. 폐비닐·폐플라스틱 등 폐기물을 원료로 투입한 후 RGO기술로 세라믹 촉매를 통해 저온분해처리를 실시, 폐기물을 감축하는 동시에 정제유를 생산한다. 세계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 없이 폐플라스틱에서 고순도 재생나프타(납사)를 즉시 추출해 유화제품 원료·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여준석 도시유전 팀장은 “분리·선별 업시 복합 폐기물 투입을 할 수 있어 인적·물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전공정 고정상 밀폐형 설비로 분진·악취 등을 극소화하고 공정상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수한 플라스틱의 경우 약 80%를 분해하고 복합 폐기물은 약 40% 분해할 수 있다”면서 “세라믹 촉매를 이용한 저온 공정을 거쳐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 공해 물질이 발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블랙스톤은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가 도로 인프라에 미치는 재해·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후적응' 분야 솔루션을 선보였다. 100%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카본 프리', 지하철 유출수·빗물을 재사용한 '자원순환' 시설이다.
황청호 블랙스톤 대표는 “기상청 데이터와 함께 지하철역 등에 IoT센서를 설치해 초미세먼지 'PM 2.5', 도로표면온도 '50도' 등 설정 기준을 초과하는 지 실시간 확인한다”면서 “종로3가역의 경우 700m, 부산 에코델타시는 1400m, 300m 길이 클린로드 배관 블록·노즐을 설치해 측정된 온습도나 미세먼지 수치에 맞춰 자동으로 물 분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두바이에서 개최된 COP28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미국 하와이 등에서 신도시, 도심 한복판, 공원 잔디 관리 등에 스마트 IoT 클링쿨링 시스템 도입 문의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