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회담 제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4·10 총선 이후 사실상 정계 개편이 시작된 가운데 둘의 만남을 계기로 야당을 포함한 대연정 수준에 준하는 협력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과 대통령실 측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오늘 오후 3시 30분부터 4분여 동안 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이 대표의 건강 및 안부를 물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내주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많은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함에 따라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범야권 계열 인물들의 내각 입성 등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강 대변인은 “민생이 어렵다는 말로는 모자랄 만큼 국민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고되고 지치는 상황”이라며 “여야 없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둘의 만남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대화의 물꼬를 튼 점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환영하고 적극 공감한다”면서 “경제·외교·사회 전 분야에 걸쳐 우리가 그간 경험해보지 못했던 대외 환경에 노출돼 있고 이 위기를 성공적으로 뚫고 나가기 위해선 정파를 막론하고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이번을 계기로 여·야간에 오직 국민을 위한 건설적인 정책논의와 초당적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