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조지은 옥스포드대 교수 “AI 시대 문해력 중요…슬로우 리딩 방식 활용해야 진정한 문해력 기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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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진행된 '인공지능(AI) 시대 영어 문해력 잡는 방법' 세미나에서 조지은 영국 옥스포드대 교수가 학부모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지은 영국 옥스포드대 교수는 꼼꼼히 책을 읽는 방식이 문해력 향상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딩앤은 19일 오전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시대 영어 문해력 잡는 방법'이라는 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성윤 아이포트폴리오 대표와 조지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이 가운데 조 교수는 'AI와 문해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학부모들의 시선을 끌었다.

조 교수는 “인간 대 인간으로 정의됐던 과거의 문해력과 달리 현재는 인간 대 비인간 혹은 인간 대 인간 사이에 AI와 같은 기계가 끼어있다”며 “AI를 명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언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문해력의 중요성을 내세우면서 복합 문해력을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꼽았다. 그는 “한 가지 단어로 여러 가지 상상력을 연상시켜 주는 복합 문해력이 중요하다”며 “진정한 문해력을 위해서는 독서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독서의 방식에 대해서도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단순히 책을 빠르게 여러 권 읽는 '패스트 리딩'(Fast Reading)보다는 한 권의 책이라도 꼼꼼하게 읽는 '슬로우 리딩'(Slow Reading)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빠르게 스크롤을 내리듯 패스트 리딩을 하는 것은 문해력 향상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책을 읽으며 필요한 부분은 글로 쓰고 생각하며 책을 읽는 슬로우 리딩 방식을 활용해야 문해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무조건 단어만 외우는 한국의 교육 방식에 대해서 '죽은 문해력'이라고 혹평하며 암기보다는 글을 읽고 쓰는 경험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조 교수는 영국과 한국 두 국가를 사례로 AI 등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적용하는 방식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AI를 교육에 접목해 본 뒤 평가를 통해 잘못된 점을 개선해 나가자는 방식이라면 영국은 완벽하게 검증을 마친 뒤 교육에 적용하자는 방식에서 차이점이 있다”며 “한국의 방식에 대해 긍정적·부정적 인식이 모두 있는 것으로 알지만 부정적인 인식을 깨기 위해서는 디지털 교육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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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성윤 아이포트폴리오 대표는 'AI 시대의 영어 교육법'이라는 주제로 AI 시대에 아이를 리더로 만드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를 소개했다. 그는 “영어로 말하고 생각하는 수준에 이를 정도의 진성 이중언어자로 키워야 한다”며 “언어 습득은 암기하는 것이 아닌 추측이나 추론, 비판 질문 등 사고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깨달아야 생기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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