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영국, AI로 최대 16% 경제성장…소득불평등은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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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이 인공지능(AI) 혁명으로 큰 수혜를 보는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되면서, 그로 인해 그동안 무기력했던 경제가 혁신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영국 경제의 생산성이 AI의 영향으로 연간 0.9∼1.5% 증가해 영국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AI에 의한 세계 경제의 연간 생산성 증가율이 0.1∼0.8%인 것에 비해서는 크게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은 AI에 힘입어 경제 규모가 16% 정도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대부분 향후 10년 내 이뤄질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다만 고소득 근로자가 AI의 도움으로 임금이 14% 상승하는 데 비해 저소득 근로자는 2% 상승에 그치는 등 소득 불평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경제는 선진국 가운데 생산성 둔화가 가장 크게 나타나면서 부진한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이로 인해 정부 지출 감소, 기업 성장 둔화와 임금 상승 억제 등의 경제 문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금융과 교육 등 서비스 기반 경제가 구축된 데다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 숙련된 노동력, 혁신 생태계, 규제 체계 등을 보유해 빠르게 발전하는 첨단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IMF는 평가했다.

이어 “반대로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들은 AI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영국이 받는 혜택의 절반도 누리지 못할 것”이라며 “이런 격차는 주로 AI에 직접 영향을 받거나 보완적인 직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비중이 작아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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