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남원과 익산시를 중심으로 첨단 첨단 바이오·의약품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바이오특화단지를 유치해 오가노이드(유사장기) 기반 첨단 바이오·의약품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190억원을 투입해 남원시 노암동 일원에 '첨단 바이오소재 융합센터'를 연면적 4462m²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지역혁신형 천연물 바이오소재를 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남원은 고부가가치인 뷰티메디컬산업 인프라 집적화를 강화해 가고 있다. 이를 거점으로 동부권 확대 연계가 가능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판단하고 있다.
도는 센터를 2026년까지 준공하고 이듬해인 2027년 본격 운영하기 위해 올해 기반조성 사업 기획과 설계, 센터 상세설계에 착수한다. 향후 천연물 바이오소재 연구개발(R&D), 실증 장비 구축, 바이오 소재 전주기 관리 기술 개발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도는 익산시와는 바이오 산업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에코프로파트너스·스케일업파트너스와 협력하기로 했다.
에코프로파트너스와는 유망 청년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창업기업 투자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케일업파트너스와는 전북 바이오 특화단지와 연계해 익산시에 레드바이오기업을 육성하고, 도외 유망기업 유치 등을 통해 레드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2월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미생물과 농식품 등 56만종의 국내 최대 바이오 소재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식품연구원 등 바이오 연구혁신기관, 의료기관과 협력해 첨단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자치도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산·학·연·병 네트워크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며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반드시 성공해 전북이 첨단바이오 산업의 구심점이자 국가 경제발전의 한 축으로 발돋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