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에너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보를 위해 정부와 업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트먼은 이번 주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와 정부 관계자, 다수의 서방 국가 관계자, UAE 주재 미국 대사인 마르티나 스트롱을 만났다. 그는 비용이 많이 드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간 부문과 국가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11일(현지시간)에는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국 국가 안보 및 정보 공동체 구성원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회의는 반도체 칩과 주요 인프라의 공급 속도가 AI 기술의 빠른 배포와 보조를 맞출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올트먼이 반도체 제조를 위한 공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조달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트먼의 야망이 실현되려면 반도체 산업이 전략적 우선 순위인 미국의 동의를 얻는 것을 포함해 자금 제공자, 업계 파트너 및 정부로 구성된 전 세계에 걸친 네트워크를 설득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AE 기업들의 외국인 투자 추진은 중동 국부펀드와 중국의 관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앞서 미국 국회의원들은 아부다비의 AI 기업인 G42에 대해서도 비슷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오픈AI 대변인은 지난 2월 성명을 통해 “오픈AI는 반도체 칩, 에너지, 데이터센터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와 공급망 확대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해왔다”며 “국가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감안해 미국 정부에 정보를 계속 제공할 것이며, 추후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