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데믹으로 웹툰 산업 열기가 주춤한 가운데 웹소설·웹툰 등을 서비스하는 콘텐츠 플랫폼 리디의 매출 성장세도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디는 9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195억원으로, 전년도(2211억원) 대비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리디는 K웹툰 열풍 속에 2022년까지 14년 연속으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작년 영업손실은 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다.
리디는 그간 외형적인 성장을 꾀했지만 지난해부터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디가 실적 회복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곳은 세계 시장이다.
지난해에는 일본 라인망가와 픽코마, 메챠코믹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고, 이 가운데 '상수리나무 아래'가 메챠코믹에서 공개 30일 만에 조회 수 1000만회, 거래액 25억원을 돌파하며 선전했다.
또 자체적으로 만든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가 누적 다운로드 수 1천4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기식 리디 대표는 “지난해 외형적 성장에 따른 경영 효율화와 내실을 다지는 한편 꾸준한 성장을 위한 손익 개선에 집중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웹툰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콘텐츠 사업다각화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