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 전망에 삼성그룹 ETF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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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 하자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가에서 '10만전자' 전망을 잇달아 제시하는 가운데, 삼성그룹 ETF로도 자금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삼성그룹' ETF는 10시 기준 전일 대비 0.36% 오른 9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2년 3개월만에 장중 8만원을 돌파한 지난달 26일 이후에는 1만원을 돌파했다. 'KODEX 삼성그룹'가 1만원 대로 올라선 건 지난 2021년 9월 30일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3달새 기준가격(NAV) 기준으로는 12.35% 수익률을 냈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면서 삼성그룹 ETF에도 자금이 투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서 하락세를 거듭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0일 5.63% 급등하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8일 장중 8만6000원을 찍기도 했다. 52주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한 것이다.

삼성그룹 ETF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그룹의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핵심계열사에 투자하는 테마 ETF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이들 그룹사의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여 투자자 관심이 이어졌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삼성그룹 ETF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목표가를 대거 높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1.37% 늘어난 71조원, 영업이익은 931.25% 증가한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영업이익 추정치인 5조원을 뛰어 넘은 규모다. 이에 증권가 대부분에서는 10만원 이상 목표가를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1만5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설정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이익 개선 구간의 초입에서 eSSD 수요 증가 최대 수혜가 가능하며,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던 HBM 시장에서의 경쟁사와의 격차도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도달 가능한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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