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해외 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이 국내 들어오지 않도록 '2024년 검역구역 내 감염병 매개체 감시 사업'을 4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검역구역 내 감염병 매개체 감시 사업'은 4월부터 10월까지 검역구역 내 36개 지점에서 모기를 채집해 비행기 또는 선박으로 국내 미 서식 감염병매개 모기 종의 국내 유입 여부와 모기 내 병원체 보유 여부를 확인한다. 해외 유입 감염병의 토착화 방지를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국 5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13개 국립검역소가 협력해 국내 공항 4개소와 항만 15개소에서 추진하고 있다. 감시 결과는 지자체와 공유해 매개 모기 방제 및 선제적 감염예방 등 모기-사람 간 감염병 전파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활용된다.
2023년 검역구역 내 매개체 감시 결과, 빨간집모기, 작은빨간집모기, 흰줄숲모기 등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14종의 모기가 채집됐다. 이집트숲모기와 같은 국내 미 서식 모기 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채집 모기에서 국내 토착 바이러스인 일본뇌염바이러스 외 해외 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올해는 국가 간 교류 증가와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 감시 사업을 예년보다 앞당겨 개시(6월→4월)하고 모기채집 지점 수(29지점→36지점)를 확대하는 등 감시 사업을 강화해 추진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항공노선 확대와 외항선 입항 증가에 따라, 비행기나 선박을 통해 감염병 매개 모기가 직접 유입될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라며 “방역관문인 검역구역 내 매개체 감시를 통해 감염병 국내 유입을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차단해 해외 유입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