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지난해 세계 통신장비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31.3%로 1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전년(31.6%)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통신장비 기업 중 유일하게 30%를 기록했다.
화웨이에 이어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점유율 24.3%로 2위 차지했다. 핀란드 기업 노키아는 점유율 19.5%로 3위를 유지했다. 4위에는 중국 업체 ZTE(13.9%)가 이름을 올렸다. 1~4위 업체 합산 점유율은 89%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6.1%점유율를 기록하며 5위에 그쳤다. 전년 대비 점유율은 1.6%p줄었는데 이는 집계된 업체의 감소폭 중 가장 큰 수준이다.
화웨이의 이같은 강세는 중국 현지 수요를 흡수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화웨이는 작년에만 310만여개에 달하는 5G 기지국을 중국 현지에 설치했다. 또 중남미를 비롯한 아프리카, 동남아 국가들이 화웨이 장비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