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총괄 대표로 경영 복귀… “3자 각자 대표 체제”

Photo Image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3년만에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전문화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2년 9개월 전 대표에서 사임한 창업자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총괄 대표로 선임됐다고 29일 밝혔다. 무신사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무신사와 29CM를 관장하는 플랫폼 사업 대표로는 박준모 29CM 사업 대표가 선임됐다. 한문일 대표는 무신사의 미래를 만들 글로벌 앤 브랜드 사업 대표를 맡는다. 오는 4월부터 조만호, 한문일, 박준모 3인의 각자 대표 체제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까지 나선다.

이번 경영진 개편을 통해 사업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 결정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성장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조만호 의장은 총괄대표로 2명의 전문 경영인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앤 브랜드 사업, 플랫폼 사업의 유기적 성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오너의 복귀로 무신사의 사업 도전과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조 의장은 6월 쿠폰 발행 남녀 차별과 이벤트 이미지 '남성 혐오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임했었다.

박준모 대표는 구글, 아마존 등을 두루 거친 글로벌 경험을 토대로 29CM 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 받는다. 글로벌 커머스 경험, 프로덕트 및 테크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고도화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문일 대표는 글로벌 & 브랜드 사업 대표로서 새로운 이익 창출에 나선다. 해외 시장 개척 및 브랜드 진출 지원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신진 브랜드 발굴 및 IP 브랜드 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나선다.

무신사가 각자 대표 체제에 나서게 된 것은 급박하게 변화하는 대내외 시장 환경에서 빠른 의사 결정으로 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회사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문성과 실행 속도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구분하여 운영하는 과감한 구조 변화를 시도한 것”이라며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