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재난·재해 등 국가 위기관리 능력 고도화를 위해 한반도 인근을 정밀 감시하는 국내 최초 양산형 초소형 군집위성이 내달 발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국내 최초의 양산형 실용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1호 발사를 위해 29일 해외발사장으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고빈도·정밀 감시체계인 군집형 초소형위성 총 11기를 활용해 국가안보, 재난 대응 간 영상정보를 신속·정확하게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뉴질랜드 오클랜드공항까지 이동한 뒤 내달 4일 뉴질랜드 마히아 반도의 위성 발사장까지 육상으로 이동한다.
이후 발사장에서 한국 연구진들이 약 10일간 위성 상태 점검 및 발사체 결합 등 발사 최종 준비를 하며, 내달 24일 오전 6시 43분(현지시간 오전 9시 43분) 발사된다. 발사체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로캣랩의 일렉트론이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는 KAIST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쎄트렉아이 등 산·학·연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이번 발사를 통해 약 500㎞ 상공에서 흑백 1m, 컬러 4m 이상 해상도로 영상 촬영이 가능한 광학카메라 성능을 점검하는 등 양산을 위한 위성 성능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후 후속 발사되는 10기의 위성과 함께 지구관측 임무를 3년 이상 수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KAIST는 1호 발사를 시작으로 2026년과 2027년에 각 5기를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로 발사할 계획이다. 2027년 하반기부터는 총 11대의 위성을 군집 형태로 운영·활용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후속 위성들도 차질없이 개발해 향후 군집 운용을 통해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