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디지털 회계 감리 분석 시스템 마련키로…2024 회계심사·감리 계획

금융감독원이 디지털감리를 위한 분석시스템을 마련해 회계 부정 중대사건에 대응하기로 했다. 중요 사건에 대해서는 사전 심의 회의를 신설해 감리업무 투명성을 강화한다.

금감원은 28일 2024년 회계심사·감리업무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회계정보의 투명성·신뢰성 제고로 신뢰받는 자본시장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기본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든 심사·감리과정의 절차들이 명확한 근거하에 투명하고 일관성 있게 이루어지도록 규정과 매뉴얼을 정비한다. 고의나 과징금 20억원 이상의 중요사건에는 사전 심의 회의를 신설, 부서내 심사 전담자와 의무 심사기간을 1주일간 운영한다.

디지털감리를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감리자료에 대한 분석·검색 기능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SW) 도입은 물론 회사별 회계자료 형식 차이 조정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도 나선다. 내부 심사에 착수하면 중요 단계별 목표처리 기한을 설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고의적 회계부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나 시장영향력이 큰 기업의 선정 비중을 확대해 자료수집을 위한 현장감리도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심사·감리 실시 대상은 총 160개사다. 경미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금감원 경조치로 신속 종결하고, 중요성이 큰 사건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매출채권 손실충당금 등 사전 예고한 회계이슈, 분식 위험지표가 높은 회사, 10년 이상 장기 미감리 기업, 상장예정 기업 등이 표본심사 대상이다.

14개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인 감리도 실시한다. 3년 기준 감리주기가 도래한 9사를 우선 선정 후, 시장영향력과 품질관리수준 평가결과 등을 고려하여 5사를 추가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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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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