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링이 운영하는 고등학생 대상 태블릿 학습 앱 '오르조'가 사용자 친화적인 무료 정책을 강점으로 내세운 결과, 유명 출판사 앱을 제치고 앱스토어 교육 부문 인기 및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오르조는 지난 24일 기준 앱스토어 교육 부문 인기 순위 1위,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중 인기 순위를 보면 교육계 강자인 EBS와 메가스터디가 오르조보다 낮은 순위에 자리 잡고 있다.
오르조와 비슷한 기출문제 풀이 앱인 디북과 기출탭탭도 각 4위와 5위에 위치해 있다. 특히 두 앱은 유명 출판사인 천재교육·천재교과서와 비상교육의 것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의 에듀테크 기업인 슬링이 이들을 앞섰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오르조 관계자는 타 교육 앱에 비해 사용자 친화적인 무료 정책이 유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오르조는 핵심 기능인 회차별·유형별 기출문제, 복습 노트 등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기출문제와 외부 제휴 콘텐츠를 비롯해 오르조에서 자체 개발한 다양한 문제 유형 등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오르조 관계자는 “다른 학습 앱에서도 체험판 형식으로 일부 기출문제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오르조는 거의 모든 부분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이 큰 차별점”이라며 “오답 노트나 문항별 타이머, 학습 플래너 등 앱 내에 다양한 기능의 활용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외 지문과 문제를 동적으로 화면 분할해 볼 수 있는 2분할 동적 디자인도 강점으로 꼽았다.
개학 시즌을 맞아 오르조는 이달 초부터 일간 이용자 수(DAU)가 전월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오는 28일 시행되는 첫 모의고사에 대비해 지난주에만 2만 명이 넘는 활성 이용자가 몰렸다.
안강민 슬링 대표는 “개학과 모의고사 대비 수요가 맞물리면서 오르조의 학습 콘텐츠와 기능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많아진 것이 1위를 달성하는데 주효했다”며 “올해에는 다양한 과목에서 콘텐츠 추가와 편의 기능 개선을 통해 편리한 학습 환경을 제공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