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국내 양자산업 선점을 위해 올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관 공모사업 도전을 시작으로, 양자 기술 관련 협의체 포럼 참여, 도 주관 포럼 개최, 육성 지원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도가 미래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인 양자과학 기술과 도내 다양한 산업을 결합한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에 발 벗고 나선다.
도는 먼저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고려대·큐라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NIA의 양자암호통신 장비 고도화 사업 공모전에 뛰어든다. 공모 사업에 선정 시 2년간 12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도심 항공 모빌리티에 활용되는 라이다(LiDAR) 센서에 양자 기술 원리를 적용해 양자 센서 시제품 제작·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양자 과학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대학 정보통신기술연구센터(ITRC), 지역 지능화 혁신 인재 양성 등 공모 사업 참여도 준비한다. 이 사업은 지역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의 연구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도는 양자과학기술 생태계 육성을 위해 국내 유수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위한 채널을 마련한다.
우선, 올해 국내 양자과학기술 관련 산·학·연·관 최대 협의체인 '미래양자융합포럼'에 지자체로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참여한다. 미래양자융합포럼과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충남 양자과학기술 육성 포럼'을 다음 달 25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 양자과학기술 정책 방향과 글로벌 현황을 살펴보고 충남의 다양한 산업과 결합하는 양자혁신생태계 구축방안을 모색한다.
하반기에는 (가칭)충남 양자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역의 양자과학기술을 활용한 산업육성의 제도적 기반을 조성, 국내 양자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 산업 성장의 엔진을 담당한 충남은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철강·석유화학 등 다양한 기반산업과 양자과학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실증처로서 최적지”라며 “앞으로 지역의 양자과학기술을 비롯한 첨단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