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4일~27일 일정으로 한국 금융위원장으로서 최초로 폴란드를 방문한다고 24일 밝혔다.
폴란드는 서유럽과 중동부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 양질 노동력 등으로 1989년 수교 이후 국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진출 및 투자해온 국가다. 2010년대 이후 전기차 배터리 중심으로 투자규모가 크게 확대되어 2023년 기준 진출기업수는 370개사, 누적투자액은 약 60억 달러, 교역규모는 연 9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7월 한·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방산·원전·인프라 수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 등으로 금융지원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권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회사들의 진출 의사가 증가하는 중이다.
김 위원장은 25일에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을 만난다. 이번 회담은 양국 금융당국 간의 첫 고위급회담이다. 김주현 위원장은 향후 확대될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정부 및 금융권이 확고한 금융지원 의지가 있음을 밝히고, 이들 프로젝트 추진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임을 언급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국내 은행들의 현지 진출이 중요한 만큼, 기업·우리은행 등 국내 은행 인허가 신청에 대해 폴란드 금융당국 적극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금융회사 현지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현재 양측이 검토중인 감독협력 MOU를 금년 상반기중 신속히 체결할 것을 제안한다.
김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들과 함께 방산·배터리·자동차부품 등 폴란드 진출 국내 기업들을 직접 만나 금융애로를 청취하고, 폴란드가 국내 기업 유럽 진출 관문이자 생산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폴란드 은행협회와 상호 우호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한국 디지털뱅킹 현황 등을 발표하는 공동세미나를 개최한다. 핀테크지원센터는 폴란드 핀테크센터와 양국 핀테크시장 현황 및 진출가이드, 유망 핀테크기업 8개사(한국 3, 폴란드 5)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협력 MOU를 체결한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