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가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교촌은 향후 메밀단편 출점 계획과 함께 미국 진출 의지도 드러냈다. 또한 연내 글로벌 브랜드 국내 론칭과 신규 브랜드 론칭 계획을 밝히며 새로운 신사업을 기반으로 종합 식품 외식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1일 교촌에프앤비는 서울 여의도 메밀단편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자리에서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메밀단편 미국 진출 계획을 밝혔다. 송원엽 혁신리더는 “미국 맞춤형 메뉴, 원활한 식재료 수급 등을 준비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리에서 향후 메밀단편 출점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송 혁신리더는 “여의도처럼 강남과 종로 등 소비력을 갖춘 오피스 상권에 출점을 이어갈 것”이라며 “최근 백화점 관계자와도 소통을 이어가고 있어 단독 매장뿐 아니라 백화점 입점 방식으로도 매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촌은 상반기 내 신규 브랜드 출시를 발표하며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원엽 혁신리더는 “올해 K1소스를 아마존에 선보인 만큼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상반기 내 새로운 한식 브랜드와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 국내 론칭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교촌은 메밀 요리 브랜드 메밀단편을 첫 선을 보였다. 물·비빔·들기름 메밀면과 수제맥주·막걸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오픈 이후 하루 평균 2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송 혁신리더는 “일 평균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4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고객들의 재방문율도 40%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밀을 새로운 브랜드 재료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송 혁신리더는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했다”며 “과거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서민적인 식재료였던 메밀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교촌은 신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3년 전 매출(4476억원)보다도 낮았다. 반면 수익성은 대폭 개선돼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81.9% 증가한 249억원을 기록했다. 교촌은 글로벌·신규 브랜드 론칭을 토대로 종합 식품 외식 기업으로 도약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메밀단편은 늦은 겨울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픈했던 만큼 메뉴부터 서비스, 품질까지 모든 분야에 신경을 쓰며 브랜드 안정화를 거쳐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직영 매장을 오픈해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