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인증확산센터 6월 문연다…“전자인증서 하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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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하나의 전자서명수단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인증확산센터가 오는 6월 문을 연다.

2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정보보호업계에 따르면, KISA는 6월 서울시 송파구 서울청사에서 디지털인증확산센터 개소식을 연다. 센터는 약 6개월간에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말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센터는 2020년 시행한 개정 전자서명법 취지에 따라 국민이 다양한 전자서명수단을 일관성 있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호연동 기반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20여개 전자서명수단이 생겨남에 따라 본인인증이 필요한 홈페이지 등 이용처는 전자서명 도입 부담이 커졌고 국민은 다수의 전자수명수단을 발급·관리해야 하는 불편이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21개 사업자가 23개 전자서명인증서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하나의 인증서로 다양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표준화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적용한 통합전자서명 모듈을 개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프로토타입 모듈로 배포할 계획이다. 통합전자서명 모듈은 전자서명 요청, 전자서명 결과 요청, 전자서명 검증, 인증서 유효성 검증, 서명자 확인 등 본인확인을 위한 여러 기능을 수행한다.

이번에 개발한 통합전자서명 모듈은 정부24 로그인 인증모듈의 민간버전으로 보면 이해하기 편하다. 정부24 로그인 시 간편인증과 공동인증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간편인증에서 네이버·카카오톡·토스 등 11개 인증서를 통해 본인인증을 실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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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24 간편인증 화면 캡처.

마찬가지로 이용처는 통합전자서명 모듈을 기반으로 전자서명 시스템을 구성하고, 다양한 전자서명·인증 서비스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별도의 파일로 운용하는 공동인증서는 모바일에 적합하지 않아 서비스 대상이 아니다. 한국정보인증·한국전자인증·코스콤·한국무역정보통신·금융결제원 등 공동인증서 운용사는 준비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시하면 통합전자서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KISA 관계자는 “준비를 마친 사업자부터 순차적으로 통합전자서명 모듈에 올릴 예정”이라며 “모든 사업자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그는 “'간편인증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에 따라 통합전자서명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용처는 KISA의 통합전자서명 모듈 직접 도입, 중계사업자의 전자서명 인증 서비스 모듈 설치, 중계서비스 이용 등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처와 중계사업자를 위한 포털서비스도 운영한다. 통합전자서명 모듈 계약과 개발, 연동, 키관리 등을 지원한다. 또 운영 안정성을 위해 실시간 관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존 한국전자서명포럼을 중심으로 사업자와 이용처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인증 서비스 안전성도 높일 계획이다.

KISA 관계자는 “인증 서비스 시장이 더 다양해지고 활성화하는 게 목표”라며 “이용처와 중계사업자 등 사업자가 통합전자서명 모듈을 사업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 편의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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