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문사와 포스코홀딩스 2대 주주 국민연금이 장인호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자 선임에 찬성한 만큼 장인화호의 출항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장 후보자는 회장으로 선임된 직후부터 철강, 비철강 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한 행보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1일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제5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은 장 후보자의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 선임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자 선임 과정에서 호화출장 논란 등 잡음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장 후보자 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포스코홀딩스 지분 7.25%를 보유한 2대 주주이자 앞서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의 공정성을 문제 삼은 국민연금도 최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장 후보자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75%가 넘는 소액주주들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후보자는 회장 선임 직후부터 그룹의 근간인 철강 부문과 미래 먹거리인 소재 등 비철강 부문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부문의 경우 중국, 일본산 저가 철강제 유입 및 미국의 관세 인상 우려 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 후보자는 취임 이후 저가 철강제 유입과 관련한 반덤핑 제소 등에 관한 결정을 내리며 국내 철강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한국철강협회 회장에 올라 미국 관세와 더불어 유럽연합(EU) 탄소세에 대한 업계 대응책 마련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를 위한 하이렉스(HyREX) 실증플랜트 건설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광양제철소 전기로 가동 등 계획 추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에 친환경 상공정 생산 체제를 구축해 해외조강량을 늘려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신사업실 실장, 신사업관리실 실장 등을 역임한 장 후보자는 그룹의 미래먹거리인 비철강 부문 경쟁력 확보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리튬·니켈 및 양·음극재 사업 확대와 더불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니켈 사업 원료 제련부터 정제에 이르는 일관 체제 구축 및 모빌리티시장 선점 등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