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계에 '대화'를 강조하며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달라고 촉구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9일 오전 중수본 회의 브리핑에서 “의료계에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벌써 몇 주가 지났다”라며 “하지만 아직 제대로 구성이 되지 않고 있고, 정부에 대한 통일된 요구사항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의료계에서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제안한다면, 정부는 언제든지 이에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이후 의료계와 비공식적으로 40여차례 만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엔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서울 주요 5대 병원장과 만났다. 이날은 국립대 병원장들과 만난다.
복지부는 현재까지 상급종합병원, 공공의료기관, 국립대병원중소종합병원, 전문병원 등 병원계와 24회 소통했다. 의대교수협의회, 각 의학회 등과 6회에 걸친 공식, 비공식 만남을 진행했다. 복지부 장관을 중심으로 의학회, 교수 등 각 의료계 원로와도 비공식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보건의료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의학회와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차관은 “2월에는 제가 소수의 전공의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으며, 3월에는 복지부 장관이 전공의와 비공개 만남을 갖는 등 전공의 대화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준비 TF 운영과 의료사고처리 특례법안,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 3차례의 의료개혁 정책 토론회를 통해 의료계의 의견을 경청했다.
박 차관은 “앞으로도 소통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오는 21일에는 전문의 처우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지역의료강화방안 토론회, 건강보험 개선방안 토론회 등 의료개혁 토론회도 일주일에 한 번씩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계는 정부의 대화 제안에 화답하여 대화의 자리로 나와 주길 바란다”라며 “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개혁 과제를 구체화하고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의료계도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