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작아지는 SSM' '식품 늘리는 편의점'…모호해지는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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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GS더프레시에서 리얼프라이스 콩두부를 고르고 있다.

최근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편의점 모두 사업을 확대하면서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SSM은 더 작은 점포를 기반으로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편의점은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장보기 채널 역량을 강화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더프레시는 30평대 점포까지 운영에 나섰다. GS더프레시 매장은 지난달 기준 456개로 지난해 말 대비 22개 증가했다. GS더프레시는 신도시 상권 내 출점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올해 500여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도 가맹사업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롯데슈퍼(LOTTE SUPER)'라는 영업표지로 정보공개서를 신규 등록했다. 롯데슈퍼라는 통일된 이름으로 가맹사업에 재시동을 건다는 분석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롯데슈퍼 신규 가맹 출점의 경우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여러 가능성을 두고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SSM과 편의점 사업부가 가맹 사업을 기반으로 점포를 확대하면서 사업 영역이 중복되고 있다. GS더프레시 등 SSM는 더 작은 점포로 가맹점 사업을 늘려가고 있는 반면 편의점은 신선식품 강화 등 장보기 상품군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GS25의 경우 최근 5년간 신규 출점한 점포 평균 크기가 약 25평 정도까지 늘었다. 30평대 점포까지 운영하는 GS더프레시와 크기 격차가 줄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GS25는 장보기 역량 강화를 위해 '신선 강화형 매장(FCS)'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000여개 점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FCS는 농축수산식품 등 장보기 관련 상품을 일반 편의점 대비 300~500여 종 이상 운영한다.

세븐일레븐은 약 30~40평 규모의 먹거리 특화 매장 '푸드드림'을 1300여개 운영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세븐일레븐과 사업 영역 중복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롯데슈퍼는 출점 시 다른 계열사라는 이유로 세븐일레븐 점주 동의를 받는 등의 세부사안을 정하고 있지 않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편의점과도 영역 중복을 방지하고자 슈퍼와 가까이 인접하는 것을 최대한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M이 식품 구색 확대와 가맹사업에 힘을 주면서 편의점과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과 SSM은 지난해 매출이 각각 8.1%, 3.7% 늘며 지난해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 매출 신장률 1, 2위를 기록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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