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신당'과 선 긋기 나선 이재명… 與, 비례정당 1번에 최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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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과 백범로 일대를 돌며 시민들에게 이지은(마포갑)·정청래(마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여야가 총선용 비례정당 정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조국혁신당(조국신당)과의 선긋기에 돌입했다. 조국신당에 의석수를 내주며 자칫 제1당 지위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18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경의선숲길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 및 지지유세에서 “우군이 많으면 좋다. 그런데 아군이 더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조국신당과의 관계 설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조국신당의 지지율이 20%를 넘자 견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조국신당은 26.8%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8%에 그쳤다.

이 대표는 “우군보다 아군을 찍어달라. 민주당이 반드시 1당을, 가능하면 151석으로 과반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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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 35인을 발표했다.

여당 비례대표의 얼굴인 1번은 여성·장애인 출신 변호사인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으로 선정됐다. 2번은 탈북자 출신인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이 받았다. 3번과 4번은 각각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교수와 '사격황제' 진종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배치됐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8번을 받았다. 김예지 의원은 현역 중 유일하게 15번에 재공천됐다.

이 밖에도 △5번 강선영 △6번 김건 △7번 김소희 △9번 김민전 △10번 김위상 △11번 한지아 △12번 유용원 △13번 김장겸 △17번 이시우 △19번 이소희 △24번 주기환 △25번 김민정 등이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5만7475명에게 통화를 시도했고 최종 2504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 4.4%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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