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두 번째 임기까지 마무리하고 회사를 떠났다. 그는 아쉬움은 남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소회를 전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 회장의 이임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최초 연임 임기를 완주한 기록을 세운 최 회장은 고문역으로 물러난다.
최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포스코그룹에 몸담았던 지난 41년간 회사가 눈부신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과정에 동행할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영광이었다”면서 “우리는 함께 '지속가능한 100년 포스코'의 확고한 토대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9월 사상 초유의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 극복의 대장정은 포스코의 무한한 저력, 임직원 여러분의 굳건한 의지, 포스코를 아끼는 협력사, 공급사, 지역사회, 세계철강업계의 애정이 쏟아진 기적의 시간이었다”면서 “우리가 흘린 땀과 눈물은 '하나 된 마음, 135일의 기적'으로 우리 기억 속에서 절대 마르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 “부족함은 있었을지언정 늘 진심이었고 아쉬움이 분명 남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최 회장은 미래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그는 “빠르게 재편되는 공급망 질서, 날로 치열해지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포스코그룹은 더 지혜롭고 현명한 결단으로 끊임없이 신시장, 신사업의 지평을 열어 나가야 한다”며 “친환경이라는 시대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뿌린 씨앗이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그룹의 이해관계자와 공존·공생하는 책임감으로 이룬 강건한 생태계 하에서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가치도 함께 추구하는 전통을 이어가며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탁월한 리더십, 깊은 경륜과 지혜를 갖춘 장인화 신임 회장이 계시기에 더더욱 제 발걸음은 가볍다”며 “평범한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더라도 편안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포스코그룹의 더 멋진 앞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