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CT협회장들 “공공전산망 사태 대기업참여 확대가 능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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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과 한국SW/ICT총연합회 공동으로 '2024 SW/ICT기업 22대 국회에 바란다' 좌담회를 14일 서울 우면동 전자신문 본사에서 개최했다. 왼쪽부터 조창희 정보시스템감리협회 상근부회장, 최현택 한국서비스산업협회 회장,노규성 생성형AI연구회장, 조풍연 한국SW·ICT총연합회장, 유병한 한국SW저작권협회장, 김인현 한국PMO협회장, 이경민 전자신문 정치정책부장.

소프트웨어(SW),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협회장들이 지난해 발생한 공공분야 전산망 사태의 해법이 대기업 참여제한 완화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4·10 총선을 통해 선출될 22대 국회에는 보다 폭넓은 업계와의 소통을 요구했다.

지난 14일 전자신문이 한국SW/ICT총연합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22대 국회에 바란다' 좌담회에서 참석패널 6명의 SW·ICT 관련 협회장들은 대기업 참여 제한이 지난해 발생한 공공분야 전산망 사태를 야기했다는 분석은 잘못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 같은 분석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근본적인 원인으로 현재의 사업 환경을 지목했다.

김인현 한국PMO협회 회장은 “사회보장시스템, 지방재정, 국방, 교육정보시스템 등이 망가지는 것을 자주 목격하고 전문가들은 대기업 참여제한에 문제가 있다고 몰아가는 것 같다”면서 “이것은 SW산업 생태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전산망 마비사태의 원인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요구사항이 갑자기 달라지고 현업부서에서 해당 사안을 다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것에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최현택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회장은 “전산망 마비와 관련해 민간 전문가들은 해당 사안을 다른 각도로 보고 있다”면서 “전산망에 들어간 시스템, 인증 서버가 25년 전 구축된 것”이라며 “IT 관련 장비의 50%가 내용연수가 지났고 이 같은 현상은 보안, 통신장비 쪽이 더 심각하다”고 전했다.

SW·ICT산업에 일어나는 빠른 변화를 제도개선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국회와 업계간 소통이 보다 긴밀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노규성 생성형AI연구회 회장은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는 이들 중 소프트웨어, AI, 디지털 전문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그렇다면 국회는 민간 전문가들 의견을 청쥐하고 협업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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